전시 《우연을 기대》(‘d/p기획지원프로그램 15’)가 전시공간 d/p에서 2022년 10월 18일(화)부터 11월 19일(토)까지 개최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년 시각예술창작산실 우수전시 선정작>인 본 전시는, 팬데믹 이전이 아닌 바로 지금의 개별적인 이야기에 시선을 돌릴 것을 권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다섯 명의 국내외 작가들은 신작을 통해 ‘복구 가능성’이라는 근대적 환상을 지탱하는 익숙한 감각들을 흔든다. 그렇게 이번 전시는, 세계는 통제될 수 있고, 상실은 없던 일처럼 망각될 수 있다는 제도적 역사관을 거부하고자 한다. 대신 이 전시는 이미 공고한 정치-사회-경제-문화적 규범을 넘어서는 개인의 주체성과 그 의지에 기대를 건다. 매일을 사는 우리가 서로의 무지를 인정하고, 함께 하고자 마음 먹을 때 벌어질, 그 우연을 기대한다.